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시내 한 공연장에서 뮤지컬 ‘One Day’를 관람한 것과 관련해 “절망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2차 외상’을 가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김영근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과 경남지역 수해 피해 등을 언급하며 “이 판에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정국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45일째 곡기를 끊고 있는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 학생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를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이 절박한 심정으로 박 대통령을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공연관람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염장을 지르고, 대다수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는 판단은 하지 않았는가. 염치 없는 청와대”라고 힐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공연 관람은 지난 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한국 영화 ‘명량’을 관람한 이후 21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