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반려동물시장이 카드업계의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령인구 및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반려동물업종 관련 카드결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애완동물 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8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억원(18.7%) 증가했다. 이 업종은 대형마트, 할인점 등 타 업종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애완동물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카드승인금액은 30.4%, 가축병원은 13.9% 각각 증가했다.
카드사들도 반려동물시장 확대에 맞춰 다양한 제휴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나SK카드가 출시한 'My Pet 생활의 달인 카드'는 한국애견협회 가맹점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항공사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이 카드 발급 고객은 기존 한국애견협회 회원이 아니어도 자동으로 멤버십 준회원(무료)에 가입돼 애견 관련 훈련 및 위탁, 동물병원, 미용학원, 스튜디오 및 펜션, 장례 및 법률 상담 등 전국 30여개 제휴가맹점에서 5~10% 현장 할인 또는 2%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카드 플레이트에 한국애견협회 회원번호가 인쇄되기 때문에 기존 회원증처럼 사용할 수 있고, 정회원 전환 가입 시에는 한국애견협회 주최 행사 무료 입장과 혈통서 발급, 도그 쇼 출전 자격 등도 제공된다.
기업은행은 고객의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 앞면에 넣어주는 맞춤형 제작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PET카드'를 발급하면 선택사항으로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에 넣을 수 있고, 동물병원·미용·카페·호텔·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4500여개 가맹점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유기동물 지원 등을 위해 고객의 카드 이용금액의 일정비율을 공익기금으로 조성하는 'KB국민 반려愛 카드'를 발급중이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가 고객의 이용금액에 따라 일정비율을 기금으로 모은 뒤 동물 구호사업에 사용한다. 동물병원·장례업체 등 관련 업종 이용 시 10% 할인, 대형마트·인터넷쇼핑몰 5∼1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