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필두로한 박근혜 대통령 정부 2기 경제팀이 작심하고 부동산 시장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어 청약열기가 교통 호재를 타고 이어질 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이달초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가 기폭제가 된 가운데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자금 여력이 생긴 수요자들이 보다 쉽게 청약통장을 꺼내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상태다.
◆접근성 개선에 개발호재 덤…철도·도로 생활권 주목
2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우선 서울 공덕~용산 구간이 연말 완공해 경기도 파주 문산과 서울 용산을 연결하는 경의선 전철이 연내 완전 개통된다. 경의선 전철을 타고 파주 지역에서 한번에 용산까지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광역철도로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대구도심구간이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부산간 이동시간이 2시간 10분으로 한층 빨라진다.
9호선 2·3단계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김포공항~신논현을 잇는 1단계에 이어 종합운동장까지 5개역(2단계), 둔촌동 보훈병원까지 8개역(3단계)을 지나게 된다.
상습 지·정체를 해소해 주거여건 개선 효과가 큰 도로의 경우 연내에만 42개 구간 384km가 개통을 맞는다.
남해고속도로 부산~냉정(53km) 구간이 확장돼 이 지역 남해·중앙선 지·정체가 개선될 전망이다. 음성~충주 고속도로(18km)는 내년 개통하는 충주~제천 고속도로와 함께 평택~제천 도로망을 구축하게 된다. 상습 지·정체를 겪던 경기도 북부지역 숙원사업인 동두천과 의정부를 잇는 국도3호선(27km) 전구간도 개통할 예정이다.
최근 분양시장은 좀처럼 보기 힘든 호황에 연내 공급물량이 많은 만큼 수요자의 정확한 판단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교통여건이 좋아지면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주변 접근성도 높아져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실제 교통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의선이 들어서는 용산 지역에는 롯데건설이 용산구 효창동 효창5구역을 재개발해 10월 중 ‘롯데캐슬’ 396가구 중 201가구(전용 38~110㎡)를 분양할 예정이다.
국도3호선 수혜지역인 양주에서는 대우건설이 옥정지구 A9블록에 다음달 중 '푸르지오 3·4차' 1862가구(전용 59㎡) 중 130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의정부시 호원동 호원1구역을 재개발해384가구(전용 59~115㎡) 중 21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내년말 수도권 KTX가 개통하는 천안·아산 지역도 분양 경쟁이 치열하다. 호반건설은 다음달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1블록과 A6블록에 '호반베르디움 3·4차' 총 208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미건설도 이 지구 1-C1·2블록 '우미린' 주상복합 1152가구를 11월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는 반도건설이 다음달과 11월에 각각 달성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전용 68~84㎡ 813가구), 동구 '신천동 반도유보라'(전용 39~84㎡ 600가구)를 내놓는다.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대림산업은 다음달 1068가구(전용 59~84㎡) 규모 ‘e편한세상 사하’를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이 지나게 된다. 신평지역주택조합(가칭)도 사하구 신평동 ‘신평역 한양수자인 아이시티’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한다.
7번국도 우회도로가 개통하는 양산시에서는 롯데건설이 22일 '양산 롯데캐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624가구(전용 59~84㎡) 규모로 부산·울산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