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에볼라 출혈열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의 20대 남성이 최근 국내에 들어온 뒤 실종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여서 에볼라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당국과 경찰은 지난 13일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자취를 감춘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27) 씨를 추적하고 있다.
그는 입국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세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21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 검역 당시 증상이 없었더라도 잠복기간 동안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 세계 환자는 총 2473명으로 이 가운데 1350명이 사망했다.
특히 라이베리아의 피해가 컸다. 라이베리아인 97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들 중 576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니에서는 396명, 시에라리온 374명, 나이지리아에서는 4명의 에볼라 사망자가 각각 발생했다.
17~18일 이틀간 사망자 역시 라이베리아가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이지리아에서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