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꽃게 전쟁' … 최저가 '10원' 잡아라

2014-08-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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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대형마트들이 꽃게 전쟁에 나섰다. 특히 고객몰이를 위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최저가를 부르짖으며 '10원 전쟁'에 나서고 있다.

10원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21일 1년에 단 두 번뿐인 꽃게철이 다가옴에 따라 22∼23일 이틀간 금어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어획한 꽃게를 전 점포(마장휴게소점 제외)에서 100g당 840원(롯데·신한카드 결제 시)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신한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22일부터 27일까지는 100g당 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선급금을 지급하고 20척의 꽃게 선단과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전북 부안 격포항과 충남 태안 신진항 등 서해 주요 항구에 수산물 상품기획자를 상주시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선제공격’에 경쟁사인 이마트는 100g당 800원에 꽃게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행사기간은 22일부터 27일까지다. 이마트 역시 꽃게 선단과 사전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보다 40% 많은 250t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 꽃게 판매량은 올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149.1%나 늘었다.

홈플러스는 전국 55개 주요 거점 점포에서 당일 새벽 잡은 꽃게를 직송해 21일 저녁 6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22일부터 전 점포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100g당 840원이며, 준비 물량은 전년 대비 50% 가량 늘린 250t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꽃게 가격 경쟁에 나선 것은 시즌 상품으로는 꽃게가 최고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꽃게를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일각에서는 가격 인하 경쟁이 납품 농어가에 대한 단가 인하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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