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인턴들이 쓴 ‘인천항 발전 보고서’ 화제

2014-08-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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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하계인턴 2개월간의 경험 담은 보고서에 직원들 호평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에서 2개월 동안 하계 인턴을 보낸 대학생들의 보고서가 공사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다.

9주 동안 인천항만공사에서 일했던 인턴들의 기간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인턴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해 펴낸 보고서와 신선한 업무 아이디어가 공사 구성원들 사이에 새삼 회자되고 있는 것.

특히 이들이 제출한 보고서 중에는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적지 않다.

결과물의 형식과 내용이 완벽한 수준에 이르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 구성과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들의 열정과 고민을 읽어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우선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한 곽정수 인턴(경희대 경영학부 4년)은 ‘항만에 설레임을 입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연안 및 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만공사 SNS 채널, 스마트 정보기기 등 인천항과 IPA의 자원을 활용해 인천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여행 시작 단계부터 마치는 때까지 설렘을 느끼고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과 관련 아이디어들이 제시돼 있다.

단순히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일방적인 기부와 봉사에 그치기 쉬운 기업의 사회적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 차원을 넘어, 기업의 경제적 이윤추구 활동에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받아 안는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의 단계로 사회공헌의 전략을 재설정할 때라는 경영환경 분석까지 담은 보고서에 크게 감탄한 직원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2개월여의 인턴 생활 기간 중 각자의 부서에서 인천항과 인천항만공사를 위해 힘을 보탠 대학생 인턴들이 자신의 인턴활동 기록과 보고서를 들고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병주,곽정수,이세라,박주철,박세한,박다나 인턴. [사진제공=IPA]


감사팀 이은경 인턴(중앙대 국제물류학과 3년)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를 위한 국가별 타깃 마케팅 전략’ 보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국가별 물동량에 따라 교역 대상국을 크게 범주화한 후 그룹에 맞는 기본 전략을 설정하고, 그룹 내 특정 국가들에 대해서는 그 나라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하자는 방법론적 구상 아래 그룹을 분류하고 전략적 방향성이 제시돼 있다.

마케팅팀 이세라 인턴(인하대 국제통상학부 4년)도 ‘연안여객터미널 활성화 방안 및 벌크화물 물동량 증대 과제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다. 여객터미널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진입장벽 완화, 여객선 현대화 유도, 요금제의 합리적 개선이, 벌크화물 증대를 위해서는 대 정부 협의를 통한 사용료 요율구조 개편(인근 평택·당진항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역사와 연계한 집중관리 화종 및 화주 선정 등의 과제가 설정됐다.

홍보팀 박다나 인턴(중앙대 국제물류학과 3년)은 ‘인천항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홍보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마스코트·캐릭터 및 SNS 채널 활용 마케팅, 인천항 골든벨, 옥상정원 조성 등을 통한 대 국민 홍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경영지원팀에서 일한 박주철 인턴(경희대 경영학부 4년)은 인사업무 담당자를 도와 직급별 호봉 자동계산 전산프로그램 개발과 기념품 재고관리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인턴 교육 매뉴얼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북항사업소 박병주 인턴(인하대 국제통상학부 4년)은 북항 부두 지번현황 도식화 작업과 부두운영사 현황 조사·분석 업무를 통해, 항만운영팀 박세한 인턴(인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4학년)은 항만시설 사용료 관리 프로그램에 미납업체 조회 및 독촉업무 조회 및 히스토리 관리 기능을 추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양장석 경영본부장은 “인턴들이 제시한 방안이나 신선한 아이디어를 잘 살펴 가능한 것들은 기관 경영 및 항만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치열하게 고민해 돋보이는 결과물까지 만들어 낸 인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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