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번의 굿나잇’은 종군 기자의 삶을 그린 영화다. 한 아이의 어머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인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에릭 포페 감독의 ‘로이터’기자로, 80년대 종군기자였던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영화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천번의 굿나잇’의 줄거리는 분쟁지역의 아픔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기자를 하고 있는 ‘레베카(줄리엣 비노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테러의 위험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지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에 갈팡질팡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엄마와 아내, 그리고 ‘기자’, 둘 중 선택의 기로에 서 레베카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나의 아이들에게 엄마로 남아야 하는 것인가, 전쟁으로 아프고 상처 받은 아이들의 ‘엄마’로서 그들을 구해야 하는가…
◆ 영상내용:
박소희: 이라크 반군 IS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영상메시지를 공개했는데요. 총 4분짜리 영상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을 하는데요. 영상 속 남성이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 외치며 자신의 가족들과 형제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읽고는 살해당하게 되는 모습까지 담겨있네요.
김효정: 현재 SNS와 인터넷을 통해서 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신 분도 계실 거 같습니다. 오늘 이런 끔찍한 살인을 당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박소희: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입니다. 2년 전 실종됐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프리랜서 기자로 시리아의 현지 상황을 전하는 업무를 맡았다고 하네요.
김효정: 미국은 현재 이 동영상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걱정되는 것이 또 다른 보복살인을 예고했다면서요.
박소희: 네, 그렇습니다. "이 처형은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전하면서요. 미국 정부의 다음 태도에 따라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의 처형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 기자 역시 시리아 등지에서 취재활동 중 실종됐었다.
김효정: 그렇군요. 미국 국민의 반응이 심상치가 않을 거 같은데요. 어떤가요?
박소희: 오늘 참수된 제임스 폴리의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에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애통하면서도 의연한 자세를 보여서 보는 이들을 더 슬프게 했는데요.
폴리의 어머니 다이앤 폴리는 "아들은 평생 시리아 국민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투쟁해왔고 그가 더없이 자랑스럽다. 납치범들은 남은 인질들의 생명을 구해줄 것은 간곡히 호소한다. 아들처럼 다른 인질들도 무고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미국 정부를 움직일 힘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효정: 우리는 미국 정부를 움직일 힘이 없다. 라는 말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