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박근혜 대통령과 공항에서 무슨 이야기 나눴나?

2014-08-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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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사진 출처=방한준비위원회]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영접하러 나온 주교들 및 평신도 대표단 등의 환대를 받으며 입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한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교황을 영접하고 “오셔서 환영합니다”라며 간단한 스페인어로 환영인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교황의 사제복인 흰색 수단(Soutane)에 맞춰 연분홍빛 상의와 회색 바지를 차려입었다.

박 대통령은 “여행이 불편하지는 않으셨는지요”라고 물어본 뒤 “교황을 모시게 돼서 온 국민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많은 한국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한이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며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통역은 정제천 신부가 맡았다.

이후 계성초등학교 최우진‧승현 남매가 꽃다발과 손편지를 건넸다.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친절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밝은 얼굴로 영접단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던 교황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는 왼손을 가슴에 얹고 슬픈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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