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미국 LA 지역에서 흑인들이 지머먼의 무죄판결에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시 지머먼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고교생 트레이번 마틴.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에서 한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숨지면서 성난 흑인 주민들이 폭동 시위를 벌이고 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1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외곽에 위치한 퍼거슨시에 있는 외할머니집 근처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후 분노한 현지 주민들의 항의시위가 밤이 되면서 약탈과 폭력사태로 번졌다면서 경찰이 밤늦게부터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족들은 경찰이 비무장상태였던 브라운을 살해하고도 아무 설명도 내놓지 않고있다며 비난하고 있으며 흑인 인권단체들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지머먼' 사건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머먼 사건은 히스패닉계 민간방범단원인 조지 지머먼이 흑인 고교생 트레이번 마틴과 난투극을 벌이다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다. 당시 마틴은 비무장상태였지만 지머먼은 재판에서 정당방위로 무죄판결을 받아 흑인들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