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부정승차 최근 3년간 90% 증가

2014-08-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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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전라선 순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추석 열차예매를 앞둔 가운데 지난 한해 열차 부정승차(무임승차) 건수와 부과액이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대구 중·남구)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열차 무임승차 건수는 28만302건으로 최근 5년간 최다건수를 기록했다.

비율로는 3년 새 9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른 운임 부과액 또한 35억여원(35억1900만원)으로 최대치에 이르렀다.

 

[자료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지난해 기준으로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17만1347건으로 부정승차의 60%를 차지했다. 이어 호남선(3만1276건)과 장항선(2만7093건), 전라선(1만9259건)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은 “철도 부정승차는 2009년 23여만 건에 이른 이후 점차 감소해 2011년에는 14만여건까지 줄어들었으나, 2012년 20만건, 2013년 28만건으로 최근 3년간 90%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들어서도 6월까지만 이미 14만5000여건이 적발됐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에는 부정승차 건수가 3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자료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이에 대해 김희국 의원은 “코레일이 단속과 제재를 강화하면서 오히려 적발 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부정행위가 더 잠재돼있다는 의미”라며 “사후적발이 아니라 사전예방으로 부정승차의 수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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