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여름 휴가시즌과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이 겹치면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각 업체마다 서둘러 판촉행사에 돌입했다. 또 가계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낮추되 상품 구색은 늘린 실속형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선물세트 시장은 연간 4조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생활용품 시장은 1조원 규모다. 보통 추석 3주전부터 선물세트 판매에 나서는데 이 기간 매출이 기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기여도가 크다. 때문에 최근 애경·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관련업체는 추석 선물세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애경은 38년 만에 찾아온 가장 이른 추석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약 2주가량 앞서 '2014년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지난 설 유명작가와 협업한 제품으로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을 깬 애경은 이번에도 마릴린먼로·오드리헵번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애경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파격적인 디자인을 도입한 선물세트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휴가비·명절선물 비용을 연이어 부담해야하는 가정의 고민을 덜기 위해 실속형 제품 비중을 늘렸다"고 귀띔했다.
LG생활건강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방 제품과 각 브랜드 세트 구성을 강화한 실속형 제품으로 맞불을 놨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을 골라담은 '리엔+비욘드'세트와 유명 작가와 협업한 '한국의 미'세트, '실크테라피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것은 물론 패키지 디자인도 슬라이드 타상자, 2단 서랍형 상자, 시스루 쇼핑백 등으로 진화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올해는 휴무기간과 세트준비기간이 겹쳐 할인점과 법인특판영업팀 영업 활동이 지난해보다 훨씬 빨라졌다"며 "올해는 한방 제품과 퍼퓸 콘셉트 제품, 중저가 화장품 선물세트가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추석선물세트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올해는 각 브랜드 인기제품을 모은 추석 선물세트와 실속있는 가격대의 화장품 세트 구성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이 빨라진 것을 감안해 업체마다 선물세트 조기 수요 확보에 나섰다"며 "올해는 '여름추석'으로 과일이나 육류 등 신선식품보다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