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윤형권 세종시의원은 31일 5분 발언을 통해 “본 의원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따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세종교육청이 방해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윤의원은 이어 “교육은 세종시의 인구 유입 등 자족기능 확보에 가장 중요한 분야이며, 교육이야말로 세종시 건설의 성패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교육청의 행태는 막중한 소명을 감당하기에는 그 능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윤의원은 또, “교육청은, 당초 계획인 24개 교실보다 두 배가 넘는 50개 교실을 증축해‘콩나물학교’로 만들고 있다”며“열악한 교육 환경에 자녀를 보낼 부모가 있겠습니까? 도담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유일한 놀이터인 농구장을 빼앗아 증축 공사를 하려 한다”면서 “교실부족에 대해, 교육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교실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교진 교육감께서 후보 때 제시한 캠퍼스 고등학교와 모듈러스쿨 방식을 외면했다. 2부제로 수업하거나 신축 부지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진심으로 염려했다면, 아파트를 허물어서라도 좋은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한솔중학교 수영장은 국민의 혈세 30억 원이 투입돼 2012년 6월에 준공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수영장이 완공된 지 2년이 지나도록 운영 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하자보수를 핑계로 수영장 가동을 회피하고 있는\것은 전형적인 업무태만이며 업무 태만인 관련 공무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뿐만아니라 “세종지역 학교 신축 현장에서는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 30일 본 의원이 과학영재예술학교 신축 현장을 조사한 결과, 법 규정을 어긴 공사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수십개 학교 신축 공사장에서 불법·부실공사가 대규모로 자행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 이토록 불법부실공사가 판을 치는 것은, 교육청의 관리감독이 소홀하거나 묵인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는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며,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돼 있는 지역이다.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더라도 무능과 무책임한 공무원이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면서“세종교육청은 세종시 정상 건설을 방해하면 안된다. 본의원을 비롯한 2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는 지금 이 순간부터 세종교육청의 무책임과 무능함을 타파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