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다중이용시설 4곳 중 1곳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2014-07-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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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지오넬라균 검사]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내 다중이용시설 4곳 가운데 1곳 꼴로 발열과 기침 등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4~6월 시내 다중이용시설 187개소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47개소에서 균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330㎡ 이상 목욕탕 및 찜질방, 어르신복지시설, 종합병원 및 요양병원, 2000㎡ 이상 숙박시설 등 187개소다.

목욕탕이나 찜질방, 어르신복지시설은 탕 내 및 샤워기 냉·온수를 검사했다. 종합·요양병원은 냉각탑수 외 화장실과 샤워실 냉·온수를 확인하는 한편 숙박시설의 경우 냉각탑수를 검사했다.

검사를 진행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질병연구부)에 따르면, 총 187개 시설의 검체 688건 중 47개소 66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균의 검출된 목욕탕 및 찜질방이 3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종합병원 25건, 호텔 및 여관 3건, 어르신복지시설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요양병원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아 위생관리가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온도 25~45℃, pH 7.2~8.3)에서 잘 번식한다. 대형건물 냉각탑수 또는 목욕탕 등 샤워기나 수도꼭지 냉·온수와 같은 오염된 물 속에서 균이 서식하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될 경우 발열,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레지오넬라증이 의심될 땐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해당 의료기관은 환자 진료시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으로 레지오넬라균을 없앨 수 있다"며 "레지오넬라균이 재검출되지 않도록 배관 청소와 소독 등 철저한 예방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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