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올림, 5차 협상도 입장차 여전

2014-07-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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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내 보상 vs 사내 화학안전보건위 설치”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 직업병 피해 모임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가 5차 협상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이전 협상과 마찬가지로 보상자 논의, 안전관리 기관 등에서 여전한 의견차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협상 참여자 보상 논의를 한 달 내 마무리할 것과 전문·독립적인 기관으로 안전보건관리 진단을 요구했다.

반면 반올림은 반올림이 절반 이상을 추천하는 사람들로 '화학물질 안전보건위원회'를 회사 안에 설치할 것과 역시 반올림이 절반 이상을 추천하는 '외부 감사단'을 둘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 사실상 반올림 위원회를 회사 안에 상시 설치하라는 요구여서 수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도 사과와 보상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반올림은 지난 협상에 이어 사과를 거듭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권오현 대표이사를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사과를 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반올림은 산재신청자 전원 보상을 거듭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산재를 신청했다는 이유만으로는 보상 하기는 어렵고 수정된 안을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

양측의 6차 협상은 2주 후인 다음달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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