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이전 협상과 마찬가지로 보상자 논의, 안전관리 기관 등에서 여전한 의견차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협상 참여자 보상 논의를 한 달 내 마무리할 것과 전문·독립적인 기관으로 안전보건관리 진단을 요구했다.
반면 반올림은 반올림이 절반 이상을 추천하는 사람들로 '화학물질 안전보건위원회'를 회사 안에 설치할 것과 역시 반올림이 절반 이상을 추천하는 '외부 감사단'을 둘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 사실상 반올림 위원회를 회사 안에 상시 설치하라는 요구여서 수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도 사과와 보상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반올림은 지난 협상에 이어 사과를 거듭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권오현 대표이사를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사과를 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반올림은 산재신청자 전원 보상을 거듭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산재를 신청했다는 이유만으로는 보상 하기는 어렵고 수정된 안을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
양측의 6차 협상은 2주 후인 다음달 13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