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비브리오패혈증 의심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 28일 숨졌다.
평소 꼬막양식장에서 일하던 이 환자는 피부를 통해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도는 정확한 감염원을 역학조사 중이다.
앞서 5일과 지난달 25일, 나주와 목포에서 6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역시 비브리오패혈증 증세로 숨졌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폭염으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 휴가철까지 겹치는 점을 고려해 지난 29일 가장 높은 단계인 '비브리오패혈증 경보'를 발령했다.
등록 고위험군 환자 안부 살피기, 여름 피서지 바닷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홍보물 게첨, 횟집 및 수족관 수시 위생점검 등 특별 예방대책에 나섰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간(肝)질환, 습관성 알코올,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고, 가정 내에서 어패류를 취급할 경우 사용한 칼, 도마, 식기 등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며 "특히 팔이나 다리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다에 들어갈 경우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