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 김포가압장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로 내년 7월까지 탈바꿈

2014-07-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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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조성 계획안]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10년 넘게 폐허로 방치돼 온 김포가압장이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센터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서서울호수공원 입구에 위치한 부지 1만1027㎡, 연면적 3404㎡(수조 포함) 규모의 폐 김포가압장을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가칭)'로 리모델링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달 중으로 시 공공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공모 뒤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7월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시 차원에서 체계적 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핀란드의 '아난딸로(Annantalo Arts Center)'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시는 권역별 유휴공간에 보편적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이 같은 사업을 2018년까지 1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과거에도 종로구 청운수도가압장을 윤동주 문학관으로, 구의취수장의 경우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로 활용하는 등 폐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주 이용 대상은 초등학생이다. 필요시 유치원생, 중학생 및 가족 동아리 단위로도 개방한다. 주변 학교나 교육청과 협력해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학교, 자유학기제 등 정규 교육과정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은 서울문화재단에서 맡는다. 순수예술에서 응용예술까지 폭넓은 내용 구성과 대상·단계별 차별화시킨다.

가압장이란 장소적 특성과 서서울호수공원, 신월야구장 등 인접한 시설과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정헌재 시 문화정책과장은 "예술 교육은 경험의 순간과 순간이 모여 그 다음 예술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며 "아동이나 청소년 누구라도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즐기고, 배우면서 자라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가압장은 1979년부터 신월정수장과 함께 하루 평균 12만t 수돗물을 강서구, 양천구 일대에 공급했다.  2003년 10월 영등포정수장에 그 기능을 넘겨주면서 운영이 중지됐고 흉물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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