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여자축구 국가대표 박은선이 지난 26일 러시아로 출국했다.
최근 박은선의 소속 팀 서울시청과 로시얀카가 이적에 합의했고 메디컬 테스트 등 세부 조율만 남겨둔 상태다.
박은선은 러시아로 떠나기에 앞서 성별 논란으로 상처를 입어 러시아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박은선은 “월드컵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잘하려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로시얀카의 제의가 오자 서두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고 많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당연히 전 경기를 다 뛰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선을 영입하려는 로시얀카는 지난 1990년 모스크바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를 연고로 창단한 팀이다.
통산 4회 우승과 5회 준우승에 빛나는 러시아 최고 명문으로 박은선 영입을 통해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박은선은 지난 시즌 WK리그 정규리그에서 득점왕(19골)에 오르며 서울시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2014 아시안컵에서는 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만약 박은선이 FC 로시얀카로 이적한다면, 여자 축구선수로는 영국 명문 첼시 레이디스로 이적한 지소연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진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