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동·목포 등 남해안벨트 '800억 투입'…"해양플랜트 산업 기반 구축"

2014-07-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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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남해안 벨트에 5년간 800억원(국비 400억원) 투자

특수 선박용 기자재·심해저 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산업의 기자재 경쟁력 강화

해양플랜트 설비개념도[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정부가 부산·하동·목포 등 남해안 벨트 3곳에 해양플랜트 산업기술기반을 신규 구축하는 등 5년간 8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특수 선박용 기자재·심해저 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산업의 기자재 경쟁력이 강화되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조선업도 활기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 성능고도화센터), 하동(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 목포(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 등 남해안 벨트에 5년간 800억원(국비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우리 해양플랜트 산업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특수 선박용 기자재, 심해저 생산설비, 해양 케이블 등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개발 및 성능평가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최근 부산 ‘조선해양기자재 성능고도화센터’, 목포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하동 ‘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 구축사업에 대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주관하는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사업’은 극지 운항용 선박성능 평가, 복합환경 진동소음 평가, 구조물 화재시험 평가, 방폭시험 인증시험 등 시험인증설비 구축으로 5년간 약 330억원이 들어간다.

이는 국제 안전규제 강화에 따라 특수 복합성능(극한·진동소음·화재·폭발 대응)의 시험평가에 대한 중소업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목포대학교가 주관하는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 구축사업’은 심해저 전력선·통신선·석유가스 운송관 등 해양플랜트 케이블을 종합 시험 평가할 수 있도록 5년간 245억원이 투입된다.

‘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 구축사업’의 경우는 유정유체 모사시스템, 유정유체 저장설비시스템, 심해생산설비 전원공급시스템, 통합제어시스템 등 심해자원 생산설비에 대한 운영성능을 실증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향후 3년간 경남 하동에 약 230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www.keit.re.kr)과 산업기술지원 사이트(itech.keit.re.kr)가 사업공모 내용을 제공하는 등 내달 22일까지 접수가 마감된다.

조선업계는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 시설들을 갖춘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다”며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도 해양플랜트를 무기로 조선업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분야는 세계적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번 해양플랜트 산업기술 기반센터 구축사업이 우리나라 해양플랜트와 관련 기자재 경쟁력 강화와 창조적 혁신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산업기술기반 사업개요[표=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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