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정부가 부산·하동·목포 등 남해안 벨트 3곳에 해양플랜트 산업기술기반을 신규 구축하는 등 5년간 8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특수 선박용 기자재·심해저 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산업의 기자재 경쟁력이 강화되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조선업도 활기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 성능고도화센터), 하동(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 목포(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 등 남해안 벨트에 5년간 800억원(국비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최근 부산 ‘조선해양기자재 성능고도화센터’, 목포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하동 ‘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 구축사업에 대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주관하는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사업’은 극지 운항용 선박성능 평가, 복합환경 진동소음 평가, 구조물 화재시험 평가, 방폭시험 인증시험 등 시험인증설비 구축으로 5년간 약 330억원이 들어간다.
이는 국제 안전규제 강화에 따라 특수 복합성능(극한·진동소음·화재·폭발 대응)의 시험평가에 대한 중소업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목포대학교가 주관하는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 구축사업’은 심해저 전력선·통신선·석유가스 운송관 등 해양플랜트 케이블을 종합 시험 평가할 수 있도록 5년간 245억원이 투입된다.
‘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 구축사업’의 경우는 유정유체 모사시스템, 유정유체 저장설비시스템, 심해생산설비 전원공급시스템, 통합제어시스템 등 심해자원 생산설비에 대한 운영성능을 실증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향후 3년간 경남 하동에 약 230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www.keit.re.kr)과 산업기술지원 사이트(itech.keit.re.kr)가 사업공모 내용을 제공하는 등 내달 22일까지 접수가 마감된다.
조선업계는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 시설들을 갖춘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다”며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도 해양플랜트를 무기로 조선업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분야는 세계적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번 해양플랜트 산업기술 기반센터 구축사업이 우리나라 해양플랜트와 관련 기자재 경쟁력 강화와 창조적 혁신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