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동부증권이 새 부사장으로 뽑은 박현국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대표가 동부그룹 구조조정에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적극 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동부증권은 박 전 부대표를 신임 부사장 겸 투자은행(IB)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정해근 부사장은 한화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증권업계는 박 신임 부사장에 대해 먼저 경력을 주목한다. 박 부사장은 기업금융 및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1993년부터 삼성증권, 삼성그룹에서 기업금융을 전담해왔다.
동부그룹 채권단은 6월 동부제철 인천공장 및 동부당진발전을 포스코에 팔 계획이었으나 불발됐다. 현재는 공개입찰로 방향을 돌린 상태다.
역시 구조조정 대상인 동부하이텍 인수전에는 현재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비롯한 사모투자펀드 3곳이 뛰어들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부증권이 박현국 부사장을 데려오기 위해 올해부터 공을 들였다"며 "실제 영입까지 반년 가까이 걸린 것으로 새로 맡을 실제 임무는 그룹 구조조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박현국 부사장이 IB본부장이라는 직책 외에 다른 일까지 맡을지는 현재로서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