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 노조는 얼마 전 노조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을 없애고, 인터넷상의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와 의견 등을 공유하고 있다.
정희성 동부증권 노조지부장은 "노조 설립 후 사측에서 인트라넷에 올라온 직원들의 휴대전화 번호 및 이메일 주소를 삭제해 노조원 간 소통 창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후 단톡방을 개설했는데 이마저도 사측이 단톡방에서 탈퇴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며 "결국 단톡방을 폐쇄한 뒤 인터넷 상에 다른 모임을 만들어 노조원 간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4월께 단톡방을 만들었지만, 한 달 여만에 폐쇄했다. 동부증권의 한 영업직원은 "사측이 노조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하는 게 맞다"며 "우선 노조는 고원종 대표이사의 퇴진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사측은 원칙에 따라 대응할 뿐 노조 활동에 대해 어떤 방해나 압박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