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세월호청문회 증인 김기춘 VS 문재인, 박근혜 7시간 행보 밝혀질까?…세월호청문회 증인 김기춘 VS 문재인, 박근혜 7시간 행보 밝혀질까?
여야가 세월호 청문회에 문재인 의원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증인 선정을 놓고 협상을 벌이다 결국 결렬됐다.
이날 핵심 쟁점은 앞서 기관보고에 출석했던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의 증인 채택 여부다.
이에 여야는 이날 오전 11시에 다시 만나 재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여야 모두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여당이 요구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두고도 양측은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 등을 대상으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1997년 세모그룹 부도를 낸 후 참여정부 시절에 2000억 원의 빚을 탕감받아 법정관리에서 벗어났고, 이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윗선의 개입을 통해 경영권을 다시 찾아 소유권을 회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내민 ‘문재인 카드’가 실질적으로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호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기춘 실장이 증인으로 나가게 될 경우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 보고상황을 집중적으로 추궁받을 가능성이 높고, 세월호 사고 당시 행방이 묘연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까지 비판의 화살이 겨눠진다는 게 여당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28일 오전에 재협상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추가 협상을 벌인 뒤 타결되면 곧바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 명단을 채택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