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흉기로 찔러 죽인 '울산 살인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과거 묻지마 살인사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막걸리를 마신 피의자 A(33)씨가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다가구주택 옥탑방으로 침입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여성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비명에 달려온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지난 2012년 10월 경북 칠곡의 한 지하도에서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길 가던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람으로 당시 피해 여성의 배와 가슴 등 다섯 군데를 찔렀고, 범행 직후 지나가는 10대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성을 따라가 흉기를 휘두르고 벽돌로 머리를 내려쳐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20여일 만에 붙잡혔다. 공익근무요원이던 이 남성은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받은 후 홧김에 흉기와 가스총을 들고 나와 '묻지마 살인'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남성은 유영철을 롤모델로 삼고, 살해 순위를 정하는 등 12개 행동수칙까지 만들어 살인을 준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7일 오전 6시쯤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한 대형쇼핑몰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만취된 상태였던 이 남성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