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7·30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지지율 경쟁에 돌입한 정의당 노회찬(서울 동작을) 후보가 27일 ‘역대급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며 막판 역전을 다짐했다.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동작을 야권연대를 놓고 ‘나눠먹기식’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으로 양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에 빨간불이 켜지자 ‘굿바이 역전 히트’를 위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노회찬 캠프는 이날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이 포함된 선대위 명단을 발표했다. 문 의원은 28일 노 후보 유세에 함께할 예정이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새정치연합 기동민 전 동작을 후보 △진보신당 조승수 전 대표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 △새정치연합 장진영 전 동작을 예비후보 △정의당 정진후·김제남·박원석 의원 등이 포함됐다.
공동선대위원장단에는 △정의당 서기호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 △정의당 김명미 부대표 △정의당 정호진 서울시당 위원장 △정의당 홍용표 전 서울시당 위원장 △국민참여당 오유환 전 동작구당협협의회 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7·30 재·보선 과정에서 ‘신진 등용론’에 막혀 끝내 공천을 받지 못했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2시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서 남성시장까지 노 후보와 함께 지원유세를 펼쳤다.
노 후보 지원사격의 첫 포문을 연 정 고문은 이날 “노회찬 있는 국회와 노회찬 없는 국회는 다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이 더 강해지고 커져야 한다”며 “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단지 정의당이 커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야권이 지금보다 몇 배 강해지고 커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회찬이야말로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며 강단 있는 야권 정치인의 상징”이라며 “노회찬의 당선은 단지 국회의원 한 명이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무기력증에 빠진 여의도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나경원 후보 지지유세에서 ‘1700억 원 지원’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2008년 정몽준 후보의 뉴타운 공약에 버금가는 거짓공약”이라며 “해당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서울시에서 이미 마련해두고 있다”고 김 대표와 나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이미 개통되었어야 할 장재터널이 아직 착공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정부와 서울시정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정보사령부를 이전시키지 못하는 새누리당 정권의 무능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동작을 유권자 506명을 상대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6% 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 구도에서 나 후보(42.7%)와 노 후보(41.9%)는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재·보선 막판 야권 단일화에 성공함에 따라 동작을 지역은 물론 수도권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