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차 올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환율 악재라는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25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3조9,803억원 △영업이익 1조5054억원 △세전이익 2조3846억원 △당기순이익 1조900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수출 판매 단가 상승(1만3700달러→1만4300 달러)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5.3%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한 23조980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자동차 판매는 늘었다.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K3, 스포티지R, 쏘울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한 154만7123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수출이 75%에 달하는 사업 구조상 지난 상반기에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58원 하락하는 등 원고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한 ‘제값 받기’ 정책 등을 적극 펼쳐 수익성을 일부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