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발목 잡힌 현대차, '스마트폰 덕' 깜짝 실적 낸 LG전자

2014-07-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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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윤태구·이재영·박재홍·이혜림 기자 = 현대차는 예상대로 환율에 발목을 잡혔고, LG전자는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깜짝 실적을 냈다.

24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전'(電)·'차'(車) 군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자동차는 환율 악재를 비켜가지 못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후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13.3% 감소한 2조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22조7526억원, 당기순이익은 6.9% 감소한 2조3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현대차 전체 실적을 보면 매출은 44조4016억원, 영업이익은 4조25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9.1%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LG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경영실적을 내놨다. 스마트폰이 효자 노릇을 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5조3746억원에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12년 IFRS(국제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작성 이후 최대치다.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1조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8288억원) 대비 34% 증가했고, 상반기 매출액도 29조6493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3329억원) 대비 1%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3조9228억원, 영업이익 1조838억원, 당기순이익 6737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2.7%, 당기순이익은 28.8%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 역시 양호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포스코와 해외 생산법인들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포스코 전체 2분기 매출액은 16조7036억원, 영업이익은 8391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8.2%, 14.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외화환산익 등으로 48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02.6%나 증가했다.

포스코 단독(해외법인 및 계열사 제외)으로는 매출액 7조4198억원, 영업이익 5654억원을 기록했다.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7.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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