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14년 상반기 매출44조4016억, 영업이익 4조25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 0.3%,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수치다.
올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49만5837대 △매출액 44조 4016억 원(자동차 36조 1927억 원, 금융 및 기타 8조 2089억 원) △영업이익 4조 256억 원 △경상이익 5조 6196억 원 △당기순이익 4조 3780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다.
특히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은2분기(4~6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급감한 2조87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현대차는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판매에서는 글로벌 249만5837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여가 문화 확산에 따라 SUV 차종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34만5,709대를 판매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215만12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매출에서는 원화강세 지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한 44조 4016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 또한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높아진 78.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원화 강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5조 5942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 또한 전년 동기대비 0.3% 포인트 감소한 12.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도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한 4조 25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동기대비 0.5%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 5.1% 감소한 5조 6,196억 원 및 4조 378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대해 어려운 경영환경과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라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시장 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하반기 이후 자동차 산업의 대외 환경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자동차 수요 증대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오던 중국의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이 시장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현대차는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시장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무관세 효과에 힘입은 유럽산 자동차를 필두로 한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품질 관리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확대 운영하여 품질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근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미국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고, 미국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1위에 오르는 등 품질과 안전 측면에서 좋은 성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