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 3400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5만1000 에이커(206㎢)가 불에 탔다.
캘리포니아주의 연간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2500여건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가 기록적인 더위와 극심한 가뭄으로 산불마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산불은 샌디에이고 카운티와 포도 산지인 나파밸리 와인 컨트리 지역을 포함해 주 전역을 가로질러 발생한 것이 특징”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6개월 동안 사상 최고 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상반기 캘리포니아주의 기온은 지난 20세기 평균보다 5도 정도 높았고 1934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은 캘리포니아주 중부 내륙과 해안 지역, 일부 북부 지역에서 시작됐는데 현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벤추라 카운티 등 남부 캘리포니아 인구밀집 지역으로까지 확산됐다.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캘리포니아주의 가뭄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달 주 면적의 80%가 '극심한 가뭄'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