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원화강세 속 실적 선방… 영업익 1조838억원

2014-07-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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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SK하이닉스가 2분기 원화강세의 악재 속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3조9228억원, 영업이익 1조838억원, 당기순이익 6737억원의 잠정 실적을 24일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2.7%, 당기순이익은 28.8% 각각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2.5%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16% 감소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원화 강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DRAM 시장 환경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 및 2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과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2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로 당초 계획을 상회해 13%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5% 하락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기술의 비중 확대와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으로 54%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고, 평균판매가격은 19%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모바일 기기의 출시와 중국 LTE 시장의 확대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모바일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PC용 SSD 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량의 제한적인 증가로, 전반적인 수급 균형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중반급 D램의 비중을 본격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황에 따른 유연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SSD시장을 중심으로 1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TLC 및 3D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하고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인수한 바이올린메모리사의 PCIe 카드 부문과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 사업부를 바탕으로 응용복합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또한 201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의 경우 골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장비 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내년 하반기에 집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4조151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30억 원이 축소됐고, 순차입금은 5560억 원 축소된 1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8%, 순차입금 비율은 7%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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