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기(煙氣)의 위험성

2014-07-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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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임병직]


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임병직

현대 사회의 재난은 대체로 화재가 수반된다.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으로 인한 소사(불에 타서 사망하는 것)보다 대부분 연기로 인한 사망이다. 말이 연기이지 독가스다.

연기는 가연성 물질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고체· 액체 상태 미립자의 모임이다.미립자의 크기는 0.1∼1μm 정도 이고, 이보다 큰 입자를 진애(塵埃)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유기물이 불완전연소 할 때 나오며, 주성분은 탄소의 미립자(그을음)이고, 이 밖에 연소물질의 열분해에 의해 생긴 휘발성물질이나 수증기 등이 응축한 액체 입자도 포함된다.

연기는 뜨거운 공기에 의해 열분해 한 여러 가지가 가스가 섞여있기 때문에 통상의 공기보다 비중이 가벼워 천장으로 상승하거나, 상공으로 분출한다. 화재가 발생한 곳에서 계단이 연기의 통로가 되어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농연(검은연기)은 가스가 일부이고 가연물인 고체나 액체의 미세한 입자로써 탄소가 주성분이며, 검은 연기는 시계(視界)를 차단하기 때문에, 비상구나 유도등 등이 보이지 않아서 신속한 피난은 물론이며 초기 진화를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발생하는 연기는 독성이 있어 대단히 위험하다. 사망자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연기 속에는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염화수소와 같은 독성이 강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산소가 부족하고 이산화탄소와 이들의 가스가 섞여있기 때문에, 상승작용에 의해 강한 독성이 형성되며, 연기는 인체에 악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대단히 크다.

질소를 함유하는 물질이 연소하면 독성이 극심한 시안화수소가 발생한다. 일산화탄소는 화재로 인한 희생자에서 검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안화수소도 검출되어, 질소를 함유한 아크릴이나 우레탄 등의 연기 위험성을 추정할 수 있다.

연기의 특성을 알았다. 이제 연기가 충만한 재난현장에서 생존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유독성분인 연기를 가능한 흡입하지 않아야 한다.
연기를 적게 흡입하는 방법은 자세를 최대한 낮게 하고 화장지나 천으로 된 옷가지로 마스크를 대신한다.
연기는 통상의 공기보다 비중이 가벼워 천장으로 상승하거나, 상공으로 분출한다.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사용되어지는 탄화수소 화합물이 연소 될 때 발생하는 연기는 유독가스이다.
이 연기는 한 두 모금만 마셔도 정신을 잃을 만큼 위험하다.

둘째, 연기는 화염보다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수많은 희생자의 사인(死因)이 여기에 있다.
화재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로 연기가 이동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중시킨다.
연기이동속도는 수평방향으로는 0.5~1.0(보행속도는 1~2)㎧, 수직방향은 2~3(보행속도는 0.5)㎧ · 농연(짙은 연기)상태에서는 3~5㎧이다.
그러므로 피난할 때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위쪽(상) 방향으로의 피난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셋째, 흑색 연기로 인하여 시계(視界)를 저하 한다
연기는 공기보다 비중이 가벼워 천장으로 상승하거나, 상공으로 분출한다.
그래서 피난할 때는 자세를 낮게 하여 연기(유독가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할 뿐만 아니라, 농연(짙은 검은색 연기)이 위쪽(천장부분)에 체류함으로 탈출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한 자세를 낮게 해야 한다.
자세를 높이면 흑색 연기로 인해 한치 앞도 볼 수 없으므로 탈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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