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대안영화축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8월7일 개막

2014-07-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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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포스터 [사진 제공=아담스페이스]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의 대안영화축제 ‘제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주최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내달 7~15일 9일간 열린다.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미디어극장 아이공, 산울림소극장,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독특한 뉴미디어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영화제와 함께 서교예술실험센터, 더갤러리, 갤러리 잔다리 등에서 다양한 영상예술 작품이 전시되는 전시제도 열릴 예정이다.

해마다 영상의 다채로움과 새로움을 전하고 있는 ‘제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 올해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대안영화’. 지난해부터 뉴미디어아트를 대변하고 있는 ‘대안YOUNG畵’의 의미는 영어와 한문을 조합한 새로운 단어조합으로 ‘대안적인 젊은 그림’이란 뜻이다. 스크린이 캔버스가 되고 그림이 또 다른 영상이 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뉴미디어의 세계로 모두를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어떤 작품들이 영화와 그림을 뛰어넘는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탄생하였는지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의 포스터 역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디오아티스트 김세진 작가의 작품인 이번 포스터는 새벽녘에 24시간 패스트푸드점에서 잠든 한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연약하지만 과잉과 가속의 시간 속에서 잠들지 못하는 도시와 개인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우리가 꿈꾸는 각자의 ‘유토피아’를 표현함으로써 올해의 ‘NeMaf 2014’가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활력이 되길 바라는 마음까지 함께 담았다.

올해의 개막작은 한국계로 덴마크 입양아인 감독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의 ‘거듭되는 항거(Reiterations of Dissent)’가 확정됐다. 본인이 성인이 되어 제주도에 있는 가족을 찾게 되고 제주의 자연을 시작으로 제주의 4·3사건까지 바라보게 된 객관적이고 솔직한 시선을 담았다. 소설가 현기영과 서강대 김성례 교수의 가이드로 당시의 상황설명이 쉽게 전달되는 것이 특징.

감독인 제인 진 카이젠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했으며 2012년 리버풀 비엔날레, 독일 비엔날레 등 국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로 2010년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만나게 되면서 제주 4.3항쟁, 강정마을, 입양, 기지촌 등 다양한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두고 그것을 영상에 담기 시작했다. ‘덴마크의 역량 있는 20인의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한 그는 ‘NeMaf 2014’를 통해 또 한 번 한국 관객들과의 뜻깊은 만남을 가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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