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수용 외무상, ARF 기해 아세안 공들이기?…'탈북루트' 점검

2014-07-22 15:29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다음 달 10일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전후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미얀마 외에 라오스와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순방할 것으로 알려져 아세안 공들이기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세안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탈북자들의 주요 경로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리수용은 ARF 참석 전에 라오스와 베트남을 방문한 뒤 미얀마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뒤 인도네시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리수용의 이번 방문은 아세안 내에서 비교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들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에 따른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이번 ARF에서는 북한의 고립 양상이 뚜렷했던 지난해 ARF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라오스·베트남을 상대로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ARF에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 이례적으로 북한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은 의장성명이 채택된 바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리수용이 최근 50일 이상 아프리카·중동을 순방하는 등 적극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이다.

북한은 최근에는 테러자금 거래 방지 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자금세탁방지기구(APG)'에 옵서버 자격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라오스 등은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입국하는 주요 경로라는 점에서도 우리 정부는 리수용의 이번 방문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라오스에서는 지난해 5월 탈북 고아 9명의 추방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ARF를 앞둔 오는 28∼29일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 메콩강 유역 5개국과 서울에서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참석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