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도 체크카드 사용…소비부진에 신용카드 '외면'

2014-07-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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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체크카드 결제액이 점점 낮아지면서 승인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신용카드는 점차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및 2분기(4∼6월) 카드승인실적을 분석한 결과 6월중 체크카드 1건당 평균결제금액은 2만4910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업종에서 소액 결제에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소액결제 위주인 편의점업종 카드사용 점유율은 50.2%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슈퍼마켓업종 카드사용 점유율은 68.8%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사용액이 감소하고 있는 신용카드와 대조되는 양상이 보인다.

지난 2분기 카드승인금액은 총 142조3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4200억원(4.7%) 증가했다.

6월 중 신용카드 승인금액(37조5600억원)은 전년동기대비 6500억원(1.8%) 증가에 그쳤지만, 체크카드 승인금액(9조900억원)은 1조6600억원(22.3%)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더 컸다.

승인금액 비중도 체크카드 비중은 19.4%로 늘어났고,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80.2%로 이전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양상은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5월중 국내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현금서비스 제외)은 30조5469억원으로 작년 5월보다 4957억원(-1.6%) 감소했다. 2009년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이래 월별 통계가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1.3%)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하는 데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의 신용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민간소비의 51.2%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중 쓴 신용카드 승인액을 업종별로 보면 국산 신차는 작년 동월보다 18.7% 감소했고 유류판매(-13.1%), 여행사 및 렌터카(-12.3%), 유흥 및 사치업(-10.0%)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기와 비교한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0%에서 4분기 0.6%, 올해 1분기 0.2%로 점차 낮아져왔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올해 2분기도 소비는 악화될 전망이다.

한편 한은은 오는 24일 민간소비 등을 포함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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