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방부가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림팩) 지역에 미등록 선박을 파견, 훈련과정을 감시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는 "국제법에 부합한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2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중국 감시선 관련 보도내용과 함께 중국 국방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또한 중국은 국제법에 의거한 각국의 권리를 존중하고 있다면서 관련국 역시 중국의 권리를 인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19일 WSJ는 올해 림팩훈련에 처음으로 참여한 중국이 훈련주변 지역에 감시선을 파견, 훈련과정을 살피면서 중미 양국 간의 긴장감이 더욱 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전날 미국 태평양함대 수석 대변인 대린 제임스 대령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해당 감시선이 하와이 영해지역을 침범하지는 않았으며 림팩훈련도 방해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이같은 미국 측 성명을 다시 언급하며 이번 감시선 문제는 미국 언론이 지나치게 과장 보도한 것이라는 군사전문가 장쥔서(張軍社)의 발언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실제로 미국의 중국 군대 및 군사훈련에 대한 감시행위가 더욱 빈번하다"면서 "중국 동·남 중국해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미국의 해군 감시선, 전투기, 해양측량선 심지어는 핵잠수정이 출현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감시선 문제는 '미국 언론'이 아니라 미국 측의 실질적인 입장을 주목해 파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림팩훈련은 2년마다 한 번씩 진행되며 올해 림팩훈련은 지난 6월26일에 시작돼 오는 8월1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20여개 국가의 2만5000명이상의 군인과 50척의 함선 및 200대의 전투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