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내달 실시될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 서해 남포에소 대규모 국가급 종합상륙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2∼3주 전부터 서해 남포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며"지상·공중·해상 병력이 참가하는 국가급 종합훈련 규모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이번 훈련을 위해 남포 일대로 각종 화기와 장비를 이동시키고 있고 122㎜ 방사포와 견인 곡사포 등을 서해상으로 발사하면서 예행연습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은 이미 올해 신년사에서 군에 대한 전투훈련 강화와 명포수운동 등 싸움꾼 양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군별로 경쟁적으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21일부터 계속되는 300㎜ 신형 방사포와 프로그 지대지 미사일, 노동·스커드 탄도미사일 등의 발사도 북한군의 신년사 이행 의지로 해석된다"면서 "앞으로 각종 포 사격과 미사일 발사 훈련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북한 국방위원회가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남 보복'을 경고한 데 대해 "북한군의 동향을 자세히 관측하고 있으며 도발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