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아빠 어디가' 아빠 품 떠난 아이들의 '폭풍 성장'

2014-07-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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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아빠 어디가' 여섯 아이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조금씩 커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아빠의 품을 떠난 아이들은 단순히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관계를 맺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시간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

20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아빠 바꾸기를 통해 삼촌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여섯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들은 그동안 아빠에게 털어놓지 못한 마음 속 이야기를 꺼냈다.
정웅인 딸 세윤이는 김성주와 함께 대화를 이어갔다. 세윤은 "아빠는 내 남자친구"라고 말할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다. 엄마는 매일 혼만 낸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어 "동생들은 엄마한테 이른다. 그러면 엄마는 나를 혼낸다"며 "첫째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첫째는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그래서 첫째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세윤이를 위로했다.

성빈은 아빠 성동일과 오빠 성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빠는 나를 매일 혼낸다. 아빠가 아닌 엄마와 '엄마 어디가'를 하고 싶다. 오빠도 내게 잘 대해주지 않는다"며 류진의 품에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성동일은 뒤늦게 성빈의 진심을 듣고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항상 생글생글 웃는 모습을 보이던 빈이었기에 충격은 더했다.

윤후와 안리환은 여전히 '아빠보다 엄마가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중한 사람 순위를 매기는 질문에 윤후는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름 뒤에야 윤민수를 언급했고 안리환은 안정환을 아홉 번째에 꼽아 여전히 어려운 대상임을 내비쳤다.

'아빠 바꾸기' 시간은 아이들의 속내를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평소 부모와 형제자매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으며 아빠들은 평소 본인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미션 역시 마음 속 깊이 있던 속내를 드러내며 힘든 점을 털어놓았다. 삼촌들의 따뜻한 말투와 위로도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단순히 책을 읽고 학원에 다니며 배움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행, 그리고 대화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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