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시즌 셋째 메이저대회인 제143회 브리티시오픈에 한국(계) 선수 8명이 출전했다.
그러나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금융그룹) 김형성(현대자동차) 김형태 장동규 정연진은 커트탈락했고 두 명만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안병훈(23)은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공동 24위로 커트를 통과했고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도 3,4라운드에 진출했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한 대회였으나 나흘동안 오버파를 내지 않는 견실함으로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세웠다. 안병훈은 나흘간 버디 14개와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로 안정된 플레이를 했다. ‘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서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2개 범하며 60타대 스코어를 내기도 했다.
안병훈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 아시아의 간판 선수들보다 높은 순위를 냈다. 마쓰야마와 통차이는 공동 39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 더 유명하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 이듬해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안병훈은 2011년 프로로 전향해 유럽 2부(챌린지)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브리티시오픈을 계기로 안병훈이 더 큰 ‘투어’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