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용한 세무조사' 덕분에...회계법인 "세무 상담 돈 되네"

2014-07-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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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들, 수입원 발굴 위해 세무 자문 등에 주력…작년 국세청 세무조사 확대도 영향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삼일·안진등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들이 세무 부문에서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가 수주경쟁으로 회계감사 부문의 수입은 정체상태를 보였다.

21일 대형회계법인들의 2013사업연도(2013.4.1∼2014.3.31)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세무 부문의 수입이 1094억원을 기록해 전년 965억원보다 13.3% 증가하면서 1000억원 선을 돌파했다.

2012사업연도의 세무부문 수입도 2011사업연도(942억원)보다 2.4%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회계감사와 세무, 컨설팅 등을 모두 합한 전체 수입에서 세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20.54%에서 2012년엔 21.13%로 커졌고 작년엔 22.92%로 확대됐다.
 

지난해 삼일안진등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들이 세무자문등으로 수익률이 크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아주경제신문 DB]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컨설팅 부문의 비중은 2011년 42.01%에서 2012년 41.84%로 낮아진 데 이어 작년엔 39.46%로 40%선이 무너졌다.

회계감사 부문의 수입 비중은 2011년 34.54%에서 작년 35.21%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안진회계법인도 세무 부문의 수입 비중이 2011년 19.5%에서 2012년 22.0%로 상승했고 작년엔 23.9%까지 높아졌다.

반면 회계감사 부문의 수입은 2011년 43.3%에서 2012년 42.0%, 작년 38.2% 등으로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영회계법인의 경우 세무 부문의 수입 비중은 2011년 23%에서 작년 27%로 상승한 반면 회계감사 부문의 수입 비중은 2011년 45%에서 작년 41%로 하락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컨설팅 부분의 수입 비중이 2011년 26.41%에서 작년 41.97%로 급격히 확대됐고 세무 부문은 2012년 14.46%에서 작년 16.84%로 상승했다.

회계감사 부문의 비중은 2011년 52.3%에서 작년엔 39.61%로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회계감사 부문의 사업확대와 매출신장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회계법인들이 수입원 발굴을 위해 세무 부문 자문 등에 주력한데다 작년 국세청이 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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