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20~30대 여성들은 주로 상품권을 구매해 커피를 마시고, 기능성 스포츠 의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카드가 2010년과 2014년 해당 연령대 여성 회원들의 소비 성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카드 결제 건수는 2010년 121만건에서 2014년 165만건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상품권 구매가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간편하게 구매 또는 선물이 가능한 커피상품권이나 모바일상품권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선불형 카드는 재충전해 사용 가능하고, 적립 및 할인서비스와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받으려는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상품권 다음으로 결제 건수가 증가한 항목은 스포츠의류를 포함한 레저용품으로 1만9000건에서 5만8000건으로 약 3배 늘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기능성 의류의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걷기, 조깅 등 생활 속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여성들의 선호가 급격히 높아졌다”며 “특히 ‘운도녀’(격식 있는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여성), ‘레킹스’(레깅스에 드레킹화를 매치해 활동성을 강조한 차림), ‘런피스녀’(러닝화를 신고 원피스를 입은 여성) 등의 신조어가 나올 만큼 기능성 의류와 소품에 관심을 갖는 20~30대 여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티 및 성형 부문 결제 건수는 2만4000건에서 5만9000건으로 1.9배가량 증가해 상품권, 스포츠의류의 뒤를 이었다.
이 관계자는 또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해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외모를 가꾸고 업그레이드 하려는 성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하는 젊은 세대들이 자연스럽게 에스테틱 이용, 성형 체험 등의 사례를 교류하면서 뷰티 및 성형 분야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20~30대 여성들은 스타일을 중요시하면서도 최근에는 실용성과 경제성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이들 세대를 위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