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현안 개성서 논의… 북한 선수단 이동경로·숙소·체류비용 등 논의

2014-07-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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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통일부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17일 오전 10시 15분께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이번 접촉에서 북한 선수단의 이동경로나 숙소, 체류비용 등 실무 현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 측 대표단은 권경상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정기영 조직위 국제본부장, 김영일 조직위 자문위원 등 3명이다.

권경상 우리 측 수석대표는 "이번 접촉은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에 따른 실무적인 제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자리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차분하고 성실한 자세로 이번 실무 접촉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손광호 올림픽 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대표 3명이 참석했다.

손광호 북측 단장은 "회담에서 쌍방이 서로 신뢰와 이해를 도모하고 이런 원칙에서 제기될 문제를 풀어나가면 17차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도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대표들은 실무 접촉에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이동경로와 숙박장소, 그리고 체류비용 등 실무적인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오늘 실무 접촉에서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이나 공동 응원단 구성, 그리고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 등 적극적인 대남 제의를 해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단일팀 구성은 시기적으로 늦었고 공동 응원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북한은 또 선수단 규모를 당초 150명에서 더 늘리고 응원단도 대규모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1차 실무 접촉에서 이견이 생기면 이를 풀기 위한 추가 접촉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남북의 체육 관련 실무 접촉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2007년에 개성에서 남북 실무진이 만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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