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에 높은 관심…"기존 사업 두고 새판 벌이냐"는 지적도

2014-07-1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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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최된 '창조적 도시재생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연자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서울시내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이 300여개나 되는데 이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건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고려해야 한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원)

1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1층에서 개최된 '창조적 도시재생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는 민·관·학계 전문가들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재생 담당 공무원, 도시계획·건축 및 도시재생 전공 대학생·대학원생 등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준비된 좌석 200여개가 부족해 곳곳에 의자를 따로 배치해야 할 정도였다.
심포지엄 개회 전과 중간 휴식시간, 폐회 후엔 각계 관계자들이 인사를 나누며 명함을 교환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휴식시간에 입구에 비치된 커피를 마시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에서 도시재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전문가 패널들의 토론이 끝나고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 서울에서 30여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는 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원은 "마포구 도시국장 재직 시절 13개의 대단위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사업 지구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은 여전히 낙후된 곳으로 남아있는 것을 보면서 문제점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을 시범적으로 두세 곳 시작해서 기념비적인 부락을 만들 순 있겠지만 그것이 서울시민들이 바라는 사업이 되진 못할 것"이라며 "150만가구의 아파트 주민들이 행복하고 그들의 소득을 증대시켜주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대학원생은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이 기존의 도시계획이나 도시정비와 다른 새로운 개념이라 이해하기 어려웠다"면서도 "하지만 공동체 복원과 경제적 이익만이 아닌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에서 큰 방향성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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