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일 정책전환 촉구…‘대남 비난’ 수위↓

2014-07-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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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내용이 담긴 국방위원회 특별제안을 발표한 이후 남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낮추면서 정부에 정책적 결단을 내릴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12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조선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성의 있는 노력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언급했다.

북한이 원색적인 비난을 최소화하고 모든 매체를 동원해 특별제안·정부성명의 진정성을 연일 강조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분명한 의지가 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는 남측을 ‘괴뢰’로 표현한 것 외에는 예전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한 비난은 삼간 채 “북과 남 사이에 여러가지 문제가 일정에 올라 있는 현 시점에서 똑바른 선택을 할 때”라며 남측에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작년 10월 한·미·일 해상훈련 참가를 위해 미국 조지워싱턴호가 부산에 입항했을 때 ‘군 동원태세’까지 지시하며 위협을 가했던 것과 비교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어나가자’라는 큰 제목 아래 북측의 ‘정부 성명’과 특별 제안 수용을 촉구하는 다수의 글을 게재하며 남북관계 개선 노력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평화통일의 밝은 전망을 펼쳐주는 획기적 제안’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남조선당국은 미국과의 북침합동군사연습을 걷어치우고 북남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한다”면서 “국방위원회의 특별제안과 공화국 정부성명에 천명된 대로만 한다면 전환적 국면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은 우리의 애국애족적 입장과 평화 의지가 반영된 제안을 심사숙고해야 하며 시대의 요구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남측에 긍정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북측 제안의 진정성을 평가한 논설과 관련 글을 잇달아 실었으며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 글을 연일 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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