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대형병원과 기업을 연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병원협력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병원협력형 의료용품 개발지원사업’은 성남 소재 대형병원은 물론 전국에 분원을 둔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기 디자인, 성능개선 및 신제품의 개발을 도모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11월 분당서울대병원, 우리들병원, 우리들홀딩스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사업 추진을 준비해 왔는데 올해 첫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3개 기업은 세계 10대 의료관광 병원 중 하나로, 전국에 10개의 분원을 둔 우리들병원에서 사용할 의료용품과 환자관리 앱을 각각 개발하게 된다.
재단은 이 기업들에게 각 5천만원의 개발비를 지원하며 연말까지 제품을 개발해 최종적으로 합격판정을 받을 경우 의료용품을 구매해 우리들병원에 공급하는 우리들홀딩스를 통해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 분당서울대병원과는 관내 기업 3개사가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재단 이용철 대표이사는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중소기업의 대형병원 납품은 매우 어려운 일 일 수 밖에 없다”면서 “재단의 교섭력을 통해 진입 기회를 만들고, 이를 계기로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과 시장개척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