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해야한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아

2014-07-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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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별 구분없이 청소년 대부분이 '남녀가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사의 공평한 분담'에 대해서는 성별간 입장 차이가 컸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10일 발표한 '201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여자 청소년 가운데 '결혼은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남자 청소년은 17.3% 포인트 높은 62.9%가 해야 한다고 응답해 남녀간 인식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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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인식과 관련해서는 2013년 청소년 10명 중 9명(91.7%)은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여자 청소년(95.7%)이 남자 청소년(88.2%)보다 7.5% 포인트 높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자 청소년이 74.6%로 남자 청소년(58.9%)과 15.7% 포인트 차이가 났다. 같은 맥락에서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남자 청소년이 약 16% 포인트 높았다.

한편 2012년 청소년이 고민하는 주요한 문제는 '공부'(32.9%), '직업'(25.7%), '외모·건강'(16.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과 비교해 '공부'와 '직업'에 대한 고민은 각각 2.1% 포인트, 3.9% 포인트 감소하고 '외모·건강'에 대한 고민은 2.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여자 청소년(1.7% 포인트)에 비해 남자 청소년(4.0% 포인트)의 상승폭이 커 남성 청소년의 외모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교와 가정에서 전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생활'의 경우 2012년 여자 청소년의 69.6%가 스트레스를 받는 반면 남자 청소년은 55.2% 수준이었다.

직업 선택에는 '적성·흥미'(34.2%), '수입'(27.0%), '안정성'(21.3%) 순으로 중요하게 작용했다. 여자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적성·흥미'나 '보람·자아 성취'를, 남자 청소년은 '수입'과 '안정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가 생활에 대해서는 남자 청소년은 '컴퓨터 게임'과 '스포츠 활동'에, 여자 청소년은 'TV·DVD 시청'과 '사교 관련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이용과 관련 남자 청소년은 '게임'(25.2%)을, 여자 청소년은 '채팅'(33.6%)을 다른 기능보다 많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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