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인문정신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사회를 치유한다’라는 주제로 인문정신문화 진흥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유종호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인문 정신문화 진흥은 우리 사회 상황이나 정신풍토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우리의 나날을 보다 밝고 보람 있게 영위하기 위해 구상된 기획이요 방책이다."
유종호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 위원장(대한민국 예술원회장)은 9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인문정신문화 대토론회 '인문정신, 사람과 사람을 잇다'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인문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 풍조와 타인에 대한 배려 결여, 물질 만능주의와 배타적 이기주의, 완고한 관료주의 등을 주요 병폐로 지적하면서 "이 같은 병리적 현상이 여전히 우리가 선진국 대열로 들어서는 데 중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문정신이나 정신문화가 반드시 공리적인 목적을 지향하며 출발한 것은 아닐 것이며, 즉시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생각지도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내면화와 선용이 우리 사회의 건강과 개인 복리에도 기여한다면 그것은 커다란 미덕이자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정신에서 사회적 대안을 찾고 정신적 가치 회복의 길을 모색하는 취지의 이날 토론회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 주최로 문체부와 교육부 후원 아래 한국국학진흥원과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기관이 공동 주관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