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2014-07-09 16:52
  • 글자크기 설정

사물인터넷 시대 성큼…스마트 가전 부담에 IoT 액세서리 대안으로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시대에 앞서 가격이 싸고 확장성이 높은 IoT액세서리가 먼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벨킨이 선보인 IoT 제품 '위모'. 위모는 전기콘센트에 꽂을 수 있는 IoT 제품으로 플러그를 꽂은 제품의 온·오프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사진=벨킨 제공]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사물인터넷(IoT)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생소한 단어였던 IoT는 이제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IoT는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물이 IT제품화 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부터 시계나 볼펜, 지갑 등 전자제품과 거리가 먼 사물까지 인터넷과 연결되는 현상이다.

구글·애플·삼성전자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이미 IoT 초기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반면 아직 소비자들은 IoT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장 초기라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고가의 스마트 냉장고나 스마트TV를 새로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는 법. 스마트 가전 제품이 부담스럽다면 완제품 형태보다 기존 제품의 가치를 살리면서 IoT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탈부착형 IoT 액세서리를 우선 활용해 보길 권한다.

◆ 시장선점 위해 너도 나도 뛰어드는 기업들

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약 1조9000억달러 규모였던 사물인터넷 시장은 오는 2020년 7조100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홈 등 IoT를 주요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한 삼성전자는 최근 IoT 기기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아트멜·브로드컴·델·인텔·윈드 리버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을 구성했다.  

OIC는 올해 말까지 가정과 사무실에서 이용하는 사물인터넷 기기의 첫번째 오픈소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동차·의료기기 등 다른 산업에 적용될 오픈소스도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에브리웨어'를 선언하고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TV를 비롯해 사람의 신체까지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애플 역시 최근 개최된 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홈킷·헬스킷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애플은 홈킷을 다른 기업에게 공개해 현관문 잠금장치·조명·온도조절기 등 가전제품을 서로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 본격적인 IoT시대로 초대하는 IoT액세서리들

업계의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은 구글·애플·아마존 등 많은 기업들이 시도 중인 IoT 제품과 서비스의 필요성에 아직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같은 IoT 과도기에는 IoT 액세서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확장성이 높은 IoT 액세서리가 본격적인 IoT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벨킨사가 내놓은 위모는 전기콘센트에 꽂을 수 있는 IoT 제품이다. 위모를 사용하면 플러그를 꽂은 제품의 온·오프를 원격에서 조정할 수 있다. 필요시에는 예약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선풍기·에어컨·공기청정기·제습기 등 생활가전 전체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 스마트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사지 않아도 된다.

통신 모듈이 탑재된 스마트 지갑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동글(컴퓨터에 연결하는 소형 하드웨어) 형태인 스틱앤파인드는 가격도 저렴하지만 분실 우려가 높거나 위치 파악이 중요한 우산·어린이(미아 방지용)·리모콘·열쇠·개목걸이 등 어디든 부착시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백트래커 제품도 일반 자전거를 스마트화시키는 액세서리다.

일반 자전거의 앞 쪽과 뒤 쪽에 LED 형태의 제품을 달면 LED가 뒤 따라오는 자동차의 속도에 따라 깜빡임 주기를 조절해 차량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준다.

LG경제연구원 이종근 연구원은 "IoT가 세상을 바꿀 중요한 모멘텀임은 분명하지만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 사물의 스마트화를 지향하는 액세서리 IoT를 활용한다면 IoT 생태계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조기에 잘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