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지난 ‘12년 여름, 인지도 높은 유명브랜드 대신 시장성과 가능성만을 가지고 지역 에서 는 처음으로 스트리트 브랜드(동래점/스마일마켓/2012.08)를 선보이며, 차별화 MD를 시도해 왔던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예상보다 크고 빠른 성과를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액은 11억여원으로 입점 첫 해(‘12년 8월) 월평균 매출 4억여원과 비교해 3배 (신장률: 175%)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롯데 부산본점에 입점한 온라인 브랜드 ‘스타일난다’와 ‘조군샵’ 그리고 스트리트 브랜드 ‘토모톰스’는 평일 평균 3~4백만원, 주말(토~일) 1천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상품군내 상위권 실적을 보이면서 그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당초 개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 흡수를 목표로 진행했던 상품기획 (MD)이 주 고객층이라 할 수 있는 20대(36%) 뿐 아니라, 30대(27%), 40대(21%)의 호응 까지 이끌어내 새로운 소비층 흡수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영패션MD팀 오준성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온라인 및 스트 리트 브랜드는 기존 백화점 브랜드간의 유사함에 대해 식상함을 느낀 고객들에게 참신한 매력과 합리적인 가격, 품질로 고객만족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는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 품질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마니아 층이 형성돼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고객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롯데 부산본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디자이너 상품군을 이용한 고객의 주 연령층은 50~60대로 전체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한 반면, 신진디자이너 편집매장인 ‘유니크샵’은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50대(34%)외에도 40대(27%)와 30대(27%)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를 확대, 운영하고,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의 다양한 팝업스토어(Pop-up store) 운영과 함께 여러 브랜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합행사를 강화해 고객층을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하반기 상품기획(MD)시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 추가 입점을 고려하고 있으며, 4개점 가운데 가장 많은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를 운영(10개)하고 있는 롯데 광복점은 지역 최대 영 스트리트존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롯데 동래점 7층 행사장에서는 부산지역 최대규모인 신진 디자이너 24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진디자이너 스타일 위크’를 진행해 그 동안 부산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울 가로수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고객들에게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르니앤 맥코이’와 ‘에스 미나브’ 브랜드를 비롯해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철홍’과 ‘스튜디오G’, 그리고 대구패션조합 소속의 크고 작은 8개 브랜드도 참여해 20대부터 50대이상 여성고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만족할 수 있는 의류 및 잡화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황경상 여성팀장은 “이번 행사는 기존 백화점 브랜드에 비해 30 ~ 50% 밖에 되지 않는 가격으로 보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신규고객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관련행사를 유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