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추모 웹사이트 개설 이틀새 2200만명 방문

2014-07-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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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제망(國家公祭網)’ 웹사이트.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정부가 난징대학살 등 일본 제국주의로 희생된 중국동포를 추모하기 위해 개설한 '전국민 추모 웹사이트'가 개설과 함께 국내는 물론 해외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국가공제망(國家公祭網)’ 웹사이트는 지난 6일 개설된 이후 단 이틀 만에 방문객수만 2178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터넷 상으로 제사를 지내고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70만명에 육박했다. 

국가공제망(www.cngongji.cn)은 일본군이 자행한 난징대학살로 희생된 중국 동포의 죽음을 추도하고 전세계인들에게 역사의 진실성을 알리는 동시에 반(反)전쟁, 평화수호 이념을 전 세계인에게 전파하고 중국의 국가적 기념일 및 역사적 사료에 관한 지식을 한 단계 더 보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구축된 인터넷 플랫폼이다. 국가공제망의 메인 페이지 중앙에 쓰여진 ‘국가의 제사, 역사의 아픔, 민족의 염원’ 이라는 문구는 웹사이트의 개설 취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중국 관영 신화사의 인터넷 사이트인 신화망(新華網)이 공동 기획한 이 웹사이트는 전 세계 네티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문판을 비롯해 영문판과 일문판의 3개 언어로 구축돼 있다. 올해 12월 13일 전까지 러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한국어의 4개국 언어판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는 공공제사문의, 해외공공제사, 인터넷 공공제사, 공공제사의 반향, 공공제사 교육, 공공제사 지식, 온라인 사료관 등 8개의 세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 주청산(朱成山) 관장은 “국가공제망이 짧은 기간 내 국내외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정부가 항일 승전일과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국가기념일로 법정화한 것과 77사태 77주년을 맞이해 지난 7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발표한 연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 관장은 “앞으로 네티즌들의 관심도와 참여도를 제고하기 위해 국가공제망의 자료를 더욱 보강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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