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일본이 제2세계대전에 패전한 이후 중국에 투항했던 장면이 담긴 동영상 원본이 최초로 공개됐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즈장(芷江)지역 소재 '중국인항일전쟁승리항복기념관'은 일본군이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항복문서에 조인하는 장면 등이 담기 동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20여분짜리 동영상은 미국국가기록보관소가 제공한 것으로 일본 대표 하시지마 요시오(橋島芳雄)가 비행기에서 내려 항복문서에 서명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기록돼 있다. 이 영상은 당시 동맹국 대표로 항복문서 조인식에 참석한 미국정부 관계자가 1945년 8월21일 8㎜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젠훙(吳建宏) 기념관장은 “일본의 투항 동영상 자료를 전국민에게 공개해 더 많은 사람이 역사적 진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20분짜리 동영상은 일본이 중국에 투항한 중요한 사료이자 정의가 악행에 승리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 동영상을 조만간 기록영화로 제작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77사변(노구교 사건)’ 77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누구든 침략사를 부정·왜곡하고 미화한다면 중국과 각국의 인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을 강력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