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김무성, 이인제, 박창달, 김을동, 홍문종, 김영우, 서청원, 김상민 후보(이상 기호순) 등 9명의 후보는 이날 밤 12시 20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정치 개혁과 당 운영 방안 등 출마의 대의명분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한다.
양강구도를 보이고 있는 서,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대외활동을 최소화한 채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서 의원 측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의 열세가 이번 토론회 이후 만회될 것이란 기대다. 서 의원 측 관계는 "워낙 경험이 풍부하고 순발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TV토론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 의원 측은 지난 2006년, 2010년, 2011년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에서는 2∼3위였던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겨, 최종 당 대표로 선출됐던 전례가 이번에도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서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기대다. 또 조직력에서도 밀리지 않아 당원 투표에서도 무난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당청 관계를 만들자는데 일반 국민뿐 아니라 당원도 동의하고 있다"면서 "10%포인트 이상 앞선 여론조사가 당원 투표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강 후보에 뒤에 가려진 나머지 후보들도 첫 지상파방송의 토론회에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대다수 후보들은 이날 외부 공식일정을 최소화하고 방송전문가를 초빙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특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성몫으로 지도부 입성이 확정된 김을동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2석의 최고위원직을 꿰차기 위해 김태호, 이인제, 홍문종 후보 가운데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TV토론회는 사전녹화방식으로 이뤄지며 오는 10일 제2차 TV토론회가 열린다.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9일 영남권(경북 경산), 11일 수도권·강원권(경기 성남), 14일 서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