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한국, 군부독재 업적 동조 교과서 통과 논쟁 촉발”

2014-07-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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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등 동아시아의 역사 교과서가 국제적인 외교 분쟁거리에서 국내 갈등의 소재로 확산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과거 동아시아의 교과서 문제는 독도 영유권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을 놓고 각국이 벌이는 외교 문제로만 다뤄졌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같은 분쟁의 불씨가 국내 문제로도 옮아 붙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우) 지난해 국사편찬위원회가 군부독재 정권의 업적에 동조하는 뉴라이트 저자들이 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켜 한국 내에서 이념편향 교과서 논쟁을 촉발시켰다”며 “또한 여당이 한국사 교과서를 검정에서 국정으로 하는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역사교과서 논란은 정치적 반작용을 일으켰다”며 “지난달 4일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교육감 17명 중 13명이 진보 성향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60년 동안 이어진 좌익의 교육계 주도를 끝내기 위해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해 일본 내 학계와 교사들이 반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위원회는 중국, 한국 등 이웃 국가의 감정을 고려하던 교과서 편찬 규칙을 모두 깰 것임을 밝혀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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